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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에 외면당한 우리 땅에 ‘오성홍기’…이러다 ‘중국인의 섬’ 될라

2025-07-21 HaiPress

바가지 논란에 내국인 여행 감소


감소한 내국인,외국인들이 메워


외국인 방문객 68.4%가 중국인


7월 성수기 맞아 반짝 회복 기대도

[사진 = 스레드] 잇따른 바가지 논란에 내국인들이 제주도를 외면하고 있다. 이 공백을 중국인 관광객들이 메우면서 ‘중국인 섬’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최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7월초 현재 전년(744만4524명) 대비 6.1% 줄어든 698만7763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9.3% 줄어든 582만2304명에 그친 반면 외국인은 14.2% 늘어난 115만5459명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크루즈선 입항 확대가 1등 공신이다. 한국관광공사의 크루즈 입국 통계를 보면 올해 1~5월 제주로 입항한 외국인은 7만97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만 놓고 보면 국내 여행족들이 제주를 외면한 사이,외국인들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는 추세임을 짐작할 수 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바가지 물가 논란 여파로 분석된다. ‘비계 삼겹살’부터 ‘순대 바가지’논란까지 이슈화되면서 여행 신뢰도가 떨어진 탓이다.

제주 송악산. [사진 = 픽사베이]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들의 국적이다. 제주도관광협회 통계를 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90만 7608명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130만 4359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약 68.4%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도가 ‘중국인의 섬’이라는 우려가 나올 만한 숫자다.

앞서 대만 매체들까지 제주도에 중국인들이 몰려가고 있는 상황을 보고 “제주도가 중국인들의 섬이 되고 있다”고 잇따라 보도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제주도 우도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여러 개 꽂히면서 중국인 인증샷 핫플레이스로 떠오르자,SNS를 통해 ‘중국인 섬’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도는 즉각 사태 파악에 나서,오성홍기를 설치한 중국인 직원에 대해 경고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이 제주를 점령(?)하면서 기초질서 위반에 대한 사건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시 연동 거리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대변을 보고 있는 사진이 18일과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랐다. [사진 = 에펨코리아] 길거리에서 용변을 보고 버스에서 흡연하는 등 공공장소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 포착돼 비난이 집중되기도 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 100일간 ‘외국인 범죄 대응 특별 치안 대책’을 실시한 결과 무단횡단,무단투기,노상 방뇨 등 기초질서를 위반 적발 건수가 4806건에 달했다. 제주도 신문고에는 중국인들이 길거리에서 시끄럽게 싸운다거나 무단횡단을 한다는 등의 민원이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을 통한 점령 뿐만이 아니다. 중국인들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전부터 제주 부동산을 대거 매입하면서 아예 땅까지 점령하는 분위기다.

코로나 사태 직전인 지난 2019년 기준 중국인이 보유한 제주 땅은 전체 외국인 소유의 43.5%에 달한다. 규모로는 약 981만㎡ 넓이다.

제주도는 여름휴가 특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소위 7말8초로 꼽히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0일 극성수기 기간 내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올여름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이들 중 상당수(22.4%)가 제주를 선호 여행지로 꼽고 있다.

실제로 이 기간 도내 호텔들 객실도 사실상 만실 행진이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총 1600실 규모)의 객실 예약률은 7월 초 기준 7월 90%,8월 80%에 육박한다. 1600실 전체가 풀 부킹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리조트 서귀포와 제주 중문도 평균 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신화월드 역시 신화관,랜딩관,메리어트관 등 관별로 다소 등락은 있지만 평균 80%대의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관건은 신뢰 회복이다. 여름 특수를 등에 업고 ‘반짝 회복’에 성공한다 해도 과거 영광을 찾기 위해서는 바가지 근절 등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은 믿고 갈 수 있다는 신뢰를 주는 게 관건이다. 도 전체가 숫자 보다는 질적인 업그레이드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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