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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대상, 딥테크 벤처에 '마중물'… 메티스엑스 600억 유치

2024-12-01 HaiPress

IP 지키고 기술창업화 지원


역대 수상기업들 잇단 쾌거

◆ 벤처∙스타트업 특허 대상 ◆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 특허대상 수상 기업들의 성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 기술력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외국 유수기관에서 인증을 받아 시장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받은 반도체 스타트업 '메티스엑스'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지능형 메모리 분야에서 지난 5월 60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메모리 반도체,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메티스엑스는 데이터 저장 효율을 높이는 메모리 장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 압축 컨트롤러를 자동화해 메모리 비용은 낮추고 성능은 높였다. 이 회사는 미국 플래시 메모리 서밋(FMS)에서 혁신 메모리 스타트업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년에 대상을 받은 '쎄닉'은 국내 유일한 탄화규소(SiC) 웨이퍼 제조회사다. SiC는 실리콘(규소)과 탄소로 구성된 화합물 재료로 직류·교류 변환,주파수 변화 등 제어 처리를 하는 전력 반도체 제조에 사용된다.


쎄닉은 전력 반도체용 6인치 SiC 웨이퍼를 개발해 최근 국제탄화규소학술회의(ICSCRM)에서 발표했다. 300도 이상 초고온에서 고체를 곧바로 기체로 변환했다가 다시 고체로 변환시키는 공법을 활용한 것이다. 이런 고난도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힌다.


지난해 우수상을 받은 '휴런'은 대만에서 알츠하이머 예측 인공지능(AI) 기술 승인을 받았다. 비조영 전산화단층촬영(CT) 영상분석 솔루션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5조원 규모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역시 작년에 우수상을 수상한 '사피엔반도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열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인 증강현실(AR) 글라스에 구동칩을 공급해 내년부터 매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 특허대상'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특허 등 우수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기술 창업화를 통해 국가 산업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자 제정됐다. 국내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심사한다.


올해 시상식에 참석한 이진우 매일경제신문 논설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식재산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우리 벤처·스타트업이 빅테크 못지않게 촘촘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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