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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해지해도 이자 다 드려요" 은행권 '예담대' 줄이기 비상

2024-11-26 HaiPress

신한은행 10월부터 시행

연말을 앞두고 은행권이 가계대출 줄이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평소 고객이 부담하던 비용까지 은행이 부담하는 식으로 고객들의 대출 상환을 유도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신한은행은 예금·적금·청약 등을 담보로 하는 예금담보대출(예담대) 고객이 만기 전에 대출을 상환하는 경우에도 만기 때 주는 이자를 모두 지급하고 있다. 가계대출 중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예담대를 줄여보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다. 은행으로선 비용이 들어가지만 연말까지 가계대출 축소 목표치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0만좌 한정으로 'KB스타적금 ll'를 판매했다. 한 달만 유지해도 확정이자율을 제공하는 상품으로,중도 해지하더라도 이자가 줄어들지 않는다. 은행권에서는 해당 상품이 예담대 상환을 유도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평가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예담대는 지난 4월 이후 10월까지 꾸준히 증가해 6조9816억원까지 늘었다. 다만 11월 들어서는 소폭 감소했다. 지난 25일까지 339억원이 감소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신한은행에서 발생했다.


은행들이 예담대 줄이기에 나서는 것은 가계대출 축소 총력전을 벌인 지난 8~9월에도 꾸준히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7월까지만 해도 5조7939억원이던 예담대는 8월에 5조8774억원,9월에 5조9658억원으로 늘어났다. 통상적인 대출이 막히면서 예담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연말까지 가계대출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대부분의 대출을 동결한 상태다. KB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시중은행은 비대면 가계대출 전체 혹은 일부 상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 12월 말까지는 이 방침을 유지할 전망이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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