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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투자사 세운 20대 4인 벤처투자업계 'F4'로 떴다

2024-11-20 HaiPress

스타트업 창업 경력자 모여


ZD벤처스 설립·투자 나서


"젊은 창업생태계 이끌 것"

왼쪽부터 백인성 파트너,권용욱 파트너,김하경 대표,정규식 파트너. ZD벤처스

"구글,마이크로소프트,페이스북 같은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기업을 세운 CEO들은 창업 당시에 모두 20대였습니다. 저희는 한국의 젊고 뛰어난 창업자들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투자사입니다. 그들과 친구가 돼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스타트업을 창업했던 청년들이 이번엔 힘을 합쳐 투자회사를 세웠다. ZD벤처스는 김하경 대표와 백인성·권용욱·정규식 파트너,이렇게 20대 4인방이 설립한 초기투자회사(AC)로 투자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11월에 설립해 올해 6월 자격 등록을 마친 국내에서 가장 '젊은' AC다.


김 대표(1999년생)는 4년간 실패와 도전을 이어온 젊은 창업가다. '서연고카포'(서울대·연세대·고려대·카이스트·포스텍) 출신 젊은 창업가 모임인 '파운더스' 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창업 생태계는 워낙 좁아 한두 다리만 건너면 젊은 창업가들을 다 알 수 있다"며 "그들을 가장 많이 알고 있고,가장 빨리 만날 수 있고,가장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나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투자업을 한다면 시니어 벤처캐피털(VC)보다 잘할 거라 생각했다"고 회사 설립 계기를 밝혔다.


미국 사우스웨스턴대 의대를 졸업한 권용욱 파트너(2003년생)는 "불안한 상황에서도 모든 걸 거는 창업가를 도우며 같이 성장하고 싶어 투자업계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잘파세대'가 세운 투자사다 보니 애로사항도 많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투자 이력이 아직 없다 보니 펀드를 만드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젊은 나이에 창업했던 선배 창업자들과 일찍 투자를 시작했던 선배 투자자들이 잠재성을 믿어주고 출자해 줬다"고 말했다.


현재 ZD벤처스는 1호 펀드를 조성했고,내년 1월부터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딥테크뿐만 아니라 소비재,뷰티,패션을 비롯해 대중과 트렌드에 대한 인지와 이해가 필요한 영역에도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 창업자들이 잠재력을 발휘하는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데 좋은 선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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