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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 “56년 음악 인생은 도전, 이번 앨범 마지막일 수도”

2024-10-22 HaiPress

조용필. 사진l강영국 기자 ‘가왕’ 조용필(74)이 11년 만의 정규 앨범인 ‘20’으로 돌아왔다.

22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에서 조용필의 정규 20집 ‘20’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조용필은 신보를 소개하며 “칠십 나이 먹고 열심히 해봤다. 1집부터 시작해서 20집인데 앨범으로써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곡,좋은 곡 또 만들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필의 정규 앨범 발매는 2013년 ‘헬로’(Hello) 이후 약 11년 만이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그래도 돼’를 비롯해 ‘찰나’,‘타이밍(Timing)’,‘세렝게티처럼’,‘왜’,‘필링 오브 유(Feeling Of You)’,‘라’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조용필은 작업 기간이 길었던 이유를 묻자 “콘서트는 계속했지만,음반은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닌 것 같다.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 만들어 놓고 이튿날 다시 보면 ‘에라’ 하고 딴 곡을 만들게 되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 초까지 녹음했다. 사실 녹음한 곡이 하나 더 있는데 그 곡은 앨범에 못들어갔다. 성향이 앨범 속 노래들과 조금 다르다. 다음에 내기로 결정했다. (앨범 발매는)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그래도 돼’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을 위한 뭉클한 응원가로 이제는 자신을 믿어보라고,조금 늦어도 좋다고 토닥여주는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호쾌한 전기기타,청량감 넘치는 절창,고해상도의 사운드가 어우러져 조용필만의 모던 록을 완성했다.

조용필은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던 중,우승자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향하는 것을 보고 패자인 2위 선수의 마음을 떠올리다 이 노래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모습을 보고 ‘패자의 마음은 어떨까’ 생각했다. 속상하고 섭섭하겠지만 나 같으면 ‘다음엔 이길 거야’,‘지금은 그래도 돼,한 번 더’라는 마음이었을 것 같다. 그래서 작사가 임서현을 만나 이 이야기를 들려줬다”라고 설명했다.

조용필. 사진l강영국 기자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용필은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시작으로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국내 가요계 사상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가 하면 한국 가수 최초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공연,국내 가수 최초 미국 카네기홀 공연 등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조용필은 가수 인생을 돌아보며 “가수는 노래하는 게 좋아야 하고,음악 하는 게 좋아야 한다. 또 장르도 다양하게 듣고 계속 배워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도 창법,음성 내는 연습 등 방법을 연구하곤 한다. 끊임없이 시도 해보는 게 재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6년 음악 인생은 한 마디로 도전이었다. 해보고 싶었던 욕망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결국 다 이루지 못하고 끝나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은 없다. 조금 더 노래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인데 그건 연습을 통해서 더 스트롱한 목소리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용필의 20집 ‘20’은 오늘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실물 CD 음반은 다음 달 1일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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