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인력 3800여명 재배치

주당 500원 분기배당 결정

KT가 15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KT OSP와 KT P&M을 설립해 통신망 유지보수와 개통 등 네트워크 운용 관련 업무 조직을 이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KT는 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쳐 내년 1월 1일자로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기로 했다. 두 자회사는 모두 KT가 지분 100%를 소유한다. KT OSP는 선로 통신시설 설계·시공 등을,KT P&M은 국사 내 전원시설 설계 등을 담당한다. 두 회사를 위한 출자금은 각각 610억원과 100억원이다. 사측이 구상하는 인력 재배치 방안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KT OSP에는 기존에 관련 직무를 맡았던 4400명의 77%에 해당하는 3400명을,KT P&M에는 해당 업무를 담당하던 420명의 90%인 380명을 선발해 전출할 계획이다. 전출을 원하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특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실근속한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전출 후 KT 기본급의 70%를 지급하고 기존 기본급과 차액의 3분의 2는 정년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해 일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실근속 10년 미만이면 기본급 수준이 낮은 점을 감안해 KT 기본급의 100%를 유지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이번 분사안에 대해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융합한 AICT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업무와 경영을 효율화하려는 취지"라고 전했다.

KT 이사회는 아울러 이날 분기 배당안과 자기주식 처분안을 의결했다. 올해 3분기 KT는 전 분기와 같이 보통주 1주당 500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배당금 규모는 1229억원이며 배당 기준일은 지난달 30일,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이달 31일이다.

[김규식 기자]